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다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기억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도입부 하며, “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.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,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” 는 프루스트 문구까지 차용한 이 완벽한 오마주를, 책을 읽어보지 못한 무식한 난 알 길이 없었다, 고백컨데.
물론 영화 첫부분과 중간중간의 무성영화를 떠올리는 씬에서 버스터 키튼과 찰리 채플린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, '자크 타티'도 무식한 난 알지 못했다.
그랬거나 말거나, 역사는 승자의 "기억"만으로 채워져 있다고 했다. 싫어도 그게 역사다. 하지만 불법 개조된, 그래서 '정원'이된 마담 프루스트의 아파트에서는, 어둠속에 가려진 패배한 "기억"들도 모두 역사위에 꺼내어 볼 수 있는 마법이 숨어있다. 어쩌면 우린 모두 환상이 필요해서 표를 사고 줄을 서고 영화를 기다리는 건지 모른다.
(환상은 고사하고 삶을 위해, 아니 어쩌면 죽음을 위해 줄을 선 수많은 사람들, 그리고 노란리본들. 외계인말고 사람 대통령이 필요하다.)
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(원제 : Attila Marcel)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