① ③
④
② ⑤
① Ruffino
Riserva Ducale, Chianti Classico Riserva 2010, Italy
Sangiovese 80% 이상 + Merlot & Cabernet Sauvignon
불친절한 부케지만, 그것보다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듬직한 무게, 살짝 달걀의 맛에 실린 부드러운 탄닌, 거기에 지중해빛 루비의 찰랑거림이여...
② Tasca D Almerita
Cygnus 2010, Tenuta Regaleali - Palermo - Sicilia, Italy
Nero d'Avola 60% + Cabernet Sauvignon 40%
와인업계에서 천대받던 미운 오리 한마리가 마침내 백조(고니 cygnus)로 날아올랐다. 바로 그 시실리아 토착품종 네로 다볼라로 빚은 지중해. 그 검붉은 루비빛, 상큼한 바다내음이 포말로 포말로 밀려와 먼 바다 건너의 무뚝뚝한(매콤한) 아가씨를 내려놓고 밀려간다. 그렇게 순식간에 시실리의 바닷가엔 아직 설익은 먼 이국땅 처녀의 발자욱만 남아있다. 깜짝 놀란다.
③ Montes
Alpha, Cabernet Sauvignon 2011, Valle de Colchagua, Chile
Cabernet Sauvignon 100%
고딩시절 얼결에 맛본 쿠바산 시가의 그 탁한 무게감, 오랜만에 맛보는 둥그런 탄닌, 살짝 단맛도 킁킁, 아쉽지만 안데스는 안보여... 흐흑
④ Beringer
White Zinfandel 2012, Napa Valley, USA
Zinfandel 100%
언덕너머의 분주한 소음에 실려오는 달콤함과 볒짚더미의 시큼함이 뒤섞인 디저트 와인. 아무리 마셔도 폴폴폴 나풀거릴것 같은.... 참을 수 있는 존재의 가벼움. 로제(White Zinfandel)가 다 그렇지 뭐.
⑤ Les Hauts de Goelane
La Part Des Anges, Bordeaux 2010, France
Merlot 65% + Cabernet Sauvignon 20% + Cabernet Franc 15%
너무 마른 몸에 여운도 없고 살짝 까칠하기 까지한들 어떠리, 매일 만날 수 있는 보르도면 감지덕지지. 금빛 날개의 천사 에티켓은 압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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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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① Tenute Silvio Nardi
Turan, Rosso Sant'Antimo 2013, Montalcino, Italy
Petit Verdot 40% + Sangiovese 30% + Syrah 10% + Colorino del Valdarno 10%
일찌기 이렇게 아름다운 빛을 만난적이 있었던가....
② Scagliola
Azörd 2008 - Monferrato, Italy
Barbera 33% + Cabernet Savignon 33% + Nebbiolo 33%
최고의 에티켓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스칼리올라.
지난달에 이어 리바이벌이지만 역시 좋아 ~
③ Cantina Tollo
Colle Cavalieri, Montepulciano d'Abruzzo DOP 2012, Abruzzo, Italy
Montepulciano 100%
9천원에 이런 와인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...
④ Barone Ricasoli
Chianti Classico Riserva, Rocca Guicciarda 2009, Chianti, Italy
Sangiovese 80% 이상 + Merlot & Cabernet Sauvignon
이렇고 다양하고 풍부한 부케를 만난적이 있었던가...
⑤ Marques De Grinon
Svmma Varietalis, Dominio De Valdepusa 2007, Castilla, Spain
Syrah(mostly) + Cabernet Sauvignon & Petit Verdot
어느 시골 자갈밭이든 외딴 섬마을 몽돌해변이든 좀 투박하지만 힘과 역사가 느껴지는 믿음. 라 만차의 돈 키호테가 이랬을까. 시골 할머니의 친절한 떨림이 느껴지는 기분좋은 탄닌.
① ③
② ④
Bonus ~
우량예 대신 공부가주로 함께한 중국 백주 삼총사.
③ 마오타이(53도, 시집올때 혼수처럼 넣어간다는 술) - ① 수정방(38도) - ② 공부가주(52도, 15년산) ④ 그리고 새로 나왔다는 국산 '일품진로(10년 숙성)'
그런데... 그런데 말이다.
세상에는 술을 마시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이나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도 다양할거다. 그런데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종류의 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. 세상에 진리라는게 있다면 그건 모든 길이 통하는 그 길의 끝일테고, 그렇다면 다양한 어떤 길이든 그건 진리로 통하는 길일테다. 막걸리도 소주도 심지어는 무알콜 음료도 우리 삶의 소통을 위한거다. 겸손하게 살자.
Remember how I broke your heart



